아파트 가격 상승세 둔화 전망, KB부동산지수 16개월만에 100 하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5.11.27 10:26
KB부동산 전망 지수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하락하는 등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27일 부동산정보사이트(http://nland.kbstar.com)를 통해 2015년 11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한 결과 11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4.7)보다 15.0포인트 하락한 99.7를 기록했다. 이 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하락한 것은 2014년 7월(99.6)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KB 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이 전망지수는 0~ 200범위 이내로 기준지수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 (122.7)대비 19.3포인트 하락한103.4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지난달(122.1)대비 18.9포인트 하락한 103.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110.9)에서 이달 95.9로 하락하여 100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은 큰 폭의 하락 전망을 보이며 지난달 (115.1)대비 36.0포인트 하락한79.1로 나타났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4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저 전망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1.14% 상승하며 타 지방 광역시 상승률의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입주물량 과다로 인한 일시 공급 과잉 및 과열됐던 매수세가 점차 둔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도에 -1.28% 하락 이후로 6년 연속 상승하며 누적 상승률 68.11%를 기록, 5개광역시 평균인 53.05% 보다 15.06%포인트 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 7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0.68%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5.23% 올랐다. 강남지역이 5.66% 상승하며 강북지역의 상승률(4.71%)을 웃돌았다.

특히, 재건축 붐이 불고 있는 강남구(6.60%), 서초구(6.02%), 강동구 (5.76%)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의 경우 2008년 이후 약7년 동안의 누적 상승률이 9.06%로 조사되며 강남지역 평균인 1.35% 보다 7.71%포인트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동 기간 서초구는 8.13%, 강남구는 5.05%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 고공행진이 거듭되면서 인근지역의 아파트시세 역시 상승세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가 시작됐고 내년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과 미국 금리인상 임박 등 부동산 시장에 불안을 느낀 매수세들이 형성되고 있어 현장에 매수 문의는 줄고, 전세 문의는 늘어나고 있는 관망적인 시장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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