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VC 5인방 "내년 투자 받으려면 '□□'가 중요"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5.11.26 14:26

[2015 모바일컨퍼런스]5인의 유명 VC "건방진 CEO가 얌전한 CEO보다 낫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쫄지말고 투자하라'를 진행하고 있는 이희우 IDG 대표, 강석흔 본엔젤스 대표, 위현종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상무,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왼쪽부터)/사진=김창현 기자
다가오는 2016년에 VC(벤처투자사)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강조해야 할까. 국내 대표적인 벤처사 대표와 파트너는 'VR'(가상현실)과 헬스케어, 그리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키워드로 꼽았다.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미래창조과학부·머니투데이 주최)에서 '쫄지말고 투자하라(쫄투)' 진행자인 이희우 IDG 벤처스코리아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그리고 패널로 참석한 강석흔 본엔젤스 대표, 위현종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이같이 내년의 트렌드를 정리했다.

위 심사역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분야는 2~3년전에 비해 옥석이 가려진 상태라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업계에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기술트렌드에 관심이 많다"며 "VR이나 머신러닝 등 새로운 영역을 알아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중국이나 미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스타트업에서 특별한 연고 없이 해당 지역을 진출하려고 하면 말리는 편"이라며 "동남아나 인도쪽 지역 확장을 하려는 스타트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기술서비스와 관련한 여러 플랫폼이 나오고 있고 이를 활용해 사업을 만들고 싶어하는 회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핵심 분야는 헬스케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살펴보는 자신만의 비법도 공개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강 대표, 위 심사역은 이구동성으로 '당돌한 창업자'가 '순종적인 창업자'보다 투자하기 적합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강 대표는 호텔 예약 앱 데일리호텔의 예를 들며 "100억원대 추가 투자를 유치하던 데일리호텔이 처음에는 허황돼 보였지만 실제로 해내는 순간 내 생각도 바뀌었다"며 "담대한 기운이 느껴지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게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호텔은 지난 10월 세콰이어 캐피탈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콰이어 캐피탈은 지난해 국내 소셜 커머스 업체 쿠팡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유명세를 끈 곳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 투자한 사례는 데일리호텔이 2번째다. 본엔젤스는 데일리호텔에 초기투자를 한 곳으로서 추가 투자 유치를 도왔던 것.

위 심사역 역시 "투자자의 말을 지나치게 존중하고, 맹목적으로 투자자의 가이드를 따라가는 스타트업은 꺼리게 된다"며 "꿈이 있고 이를 이룰 수 있는 확실한 목표가 있지 않으면 투자를 꺼리게 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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