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YS 영결식 참석 여부 결정 안 돼…건강 안 좋아"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5.11.26 08:35

[the300] 오전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 불참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26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 참석 여부와 관련, 청와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국가장으로 엄수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도 포함돼 있고, 날씨도 있고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참석할 예정이었던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 불참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관심이 많은 행사여서 참석해 격려하고 싶었으나 순방을 앞두고 있고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참모들 건의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박 대통령이 최근 다자 정상회의 등) 많은 외교일정을 소화하느라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회의를 늦게까지 하고 그랬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침을 하는 등 감기 기운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5일 하루 일정을 비운 채 휴식을 취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조만간 있을 후속 순방도 고려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건강 관리 차원에서 추운 날씨 속 야외 영결식 참석 여부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5박7일에 걸쳐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파리에선 30일부터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프라하에선 다음달 3일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의 지역협력체인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제1차 한-비세그라드 정상회의를 갖는다.

그동안 현직 대통령들은 전직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가족장을 제외하곤 모두 참석해왔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도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직접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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