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상주' 김무성, "김영삼 재평가 감사…개혁 완성할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5.11.25 23:20

[the300] 나흘 간 빈소 지킨 소회 밝혀…총 3만5700명 조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저녁시간까지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15.1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개혁을 완성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을 치른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나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상주 역할을 해왔다. 다음날인 26일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되기 전에 나흘 동안 빈소를 지킨 소회를 털어놓은 것이다.

김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재임중에 하셨던 그 위대한 개혁, 업적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나 평가가 제대로 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항상 죄인된 심정이 있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서거 이후에 대통령의 그러한 개혁 업적에 대해서 재평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소회는 이날 그가 발표한 추도사와 맥을 같이 한다. 김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거인이 꿈꾸었던 세상, 거인이 만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우리 세대가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던 바 있다.

김 대표와 함께 빈소를 지킨 인사들의 뜻도 다르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을 35년 동안 모셨던 김기수 전 청와대 수행실장은 "각하께선 평생 애국과 국민만 생각하시고 오직 한길만 달려오셨다. 자유민주주의의 굳건한 기반을 세우신 어른"이라며 "그 뜻에 따라 더 성숙된 민주주의가 진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민주화를 성숙한 민주화로, 실질적 민주화로 이끌어나가는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줬다"고, 김덕룡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께서 민주화를 쟁취하는 과정, 집권 이후 업적과 관련해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가 부족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재평가를 하는) 그런 분위기가 많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자신을 '상도동계의 막내'라고 칭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남긴 '화합과 통합'이라는 말씀을 따라 진정한 정치를 복원할 것"이라며 "통일까지 가는 큰 숙제를 남기셨는데, 그 숙제를 풀기위해 더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총 누적 3만5700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박근혜 대통령, '마지막 3김'이 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 정적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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