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회책임투자지수, 공공성과 수익성 모두 잡을 것"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5.11.25 18:28

한국거래소, KRX 인덱스 컨퍼런스 2015 개최

/사진=한국거래소
"환경과 지배구조 등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사회투자지수 발표를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인덱스 컨퍼런스 2015'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회책임투자란 환경보호나 지배구조개선 등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각국 정부가 연기금 투자 대상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3년 사회책임투자지수(SRI)를 개발해 발표해왔다. 그러나 사회책임 관련 제도 도입 여부로 기업을 평가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지수가 구성됐고 이는 코스피200 지수 등 기존 지수와 차별성이 없다는 문제를 낳았다. 또 최근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좋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새로운 사회책임투자지수 'KRX ESG Leaders 150'과 'KRX Governance Leaders 100' 'KRX Eco Leaders 100'을 개발했다. 오는 12월 21일 발표할 계획이다.

지수개발을 담당한 박명우 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 인덱스마케팅팀장은 "지수비중을 비재무적 성과(ESG) 점수 기준으로 조정하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도움을 받아 ESG 평가 구조를 개선했다"며 "그 결과 1%대에 머물렀던 중소형주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중소형주 편입 비중확대로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기존 KRX SRI 지수가 지난 5년간 6.6%의 수익률을 보였던 데 반해 KRX ESG Leaders 150 지수는 38%를 기록해 30% 이상 높았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피 200지수에 비해서도 각각 18.3%, 26.4% 향상됐다.

그는 "지난 7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으로 사회책임투자관련 ESG 요소 고려여부 공시가 의무화됐지만 구체적인 사회책임투자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마땅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사회책임투자지수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게 벤치마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G 평가 기준 개선으로 공익적 가치 실현이라는 본래의 목적 수행도 더 쉬워졌다는 평가다.

방문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팀장은 "경영자 보수와 최대주주 미등기 임원 현황,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평가문항을 추가해 실제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들을 지수에 편입시키고자 했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롯데쇼핑대한항공의 등급이 세 단계 하락하는 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ESG 평가모형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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