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헬로비전 매각이 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15.11.25 11:06
25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작성한 '통신업, 헬로비전 매각이 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은?'입니다.

김 연구원은 내달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김 연구원은 통신사업자 SKT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통신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KT가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알뜰폰·유선 시장을 비롯해 국내 통신 산업에 경쟁 완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SKT에는 유리한 환경이, LG 유플러스와 KT에는 각각 중립적이거나 다소 불리한 업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 보고서 원문 보기)

최근 SKT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통신시장은 다소 안정화될 전망이다. CJ헬로비전 인수로 향후 SKT는 정부 규제를 적용받아 국내 유료 방송 시장 점유율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시킬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사업자간 경쟁은 완화될 전망이다. 사업자간 M&A(인수합병)도 활성화되면 시장 참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결합상품 규제도 강화돼 전반적인 통신시장 안정화 구조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헬로비전 인수는 알뜰폰 시장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SKT로서는 성장 정체를 타파하고 유리한 규제 환경 조성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SKT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31%까지 높아지게 된다. 통신 3사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38%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통신3사 합산 50%로 제한돼 있는데 이미 이들이 38%를 달성해 제한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아직 정부 인가 단계가 남아있는 데다 반대 여론과 법적 분쟁 소지도 있다. 하지만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인수 불허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찾기가 어렵고 이번 딜이 무산되면 향후 케이블TV 업계 구조조정도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SKT에는 이번 인수가 유리한 패가 될 전망이다.

다만 KT에는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규제가 존재하는 가운데 SKT가 우위를 선점해 성장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SKT 역시 규제를 받고 있는 데다 SKT의 CJ헬로비전 인수로 인해 KT의 유선시장 점유율 경쟁이 완화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유선 부문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는 호재다. 반면 CJ헬로비전 이슈가 LG 유플러스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사진=하나금융투자

이밖에 내달 통신 시장에는 다음과 같은 투자 매력도 존재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과 트래픽 증가에 힘입어 4분기에 통신 3사 모두 1.3~2% 수준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전망된다. 단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 규제 환경을 감안하면 구조적인 통신사 마케팅비용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이후 감가상각비 감소 전환도 예상되고 정부의 중장기 통신 정책 방향을 감안했을 때 통신 규제 환경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연말에는 최근 하락한 주가에 높은 이익 성장이 반영돼 주가 정상화도 기대된다. 내달 중 SKT 위주로 배당금 증대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배당주로의 매력도 있다.

이에 따라 통신서비스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한다. SKT를 최선호 종목으로 선정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에도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는 각각 4만원과 1만4000원으로 설정한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