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7~9월) 국내 87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4.4% 증가한 154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당시 회계연도 기준 7~9월) 1731억원 이후 24분기 만에 최대치다.
영업수익은 지난 6월말 대비 0.6% 감소한 반면 판관비 등 영업비용이 4.0% 감소해 당기순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들 운용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로 지난 분기(15.3%)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5% 이상을 달성했다.
영업수익 가운데 수수료 수익은 4336억원으로 전분기(4353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9% 감소했다. 아울러 판관비는 23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감소했는데 이는 광고비 감소와 성과보수 축소에 기인한다.
전체 운용자산은 812조원으로 지난 6월말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펀드수탁고는 424조원으로 지난 6월말 대비 1.9% 증가했다. 공모펀드수탁고 규모는 230조원으로 같은 기간 1.3% 늘었고 사모펀드는 194조원으로 2.6% 증가했다.
일임계약고 규모는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48%인 38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 등 특수관계인과의 계약은 205조원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향후 사모펀드 규제완화와 함께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실적이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이지만 미국 금리인상 여부, 국내 내수부진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한다"며 "향후 운용자산 규모 추이와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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