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회사채 고배…실적악화 후폭풍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5.11.24 19:32

발행예정 1000억원 중 기관 수요 300억원 그쳐

롯데렌탈이 회사채 자금조달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근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롯데렌탈 실적이 급감하면서 투자수요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매수 주문이 300억원에 그쳤다.

만기 3년과 5년 회사채를 각각 500억원 가운데 3년물에 100억원, 5년물에 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금리를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채권평가사가 일별로 집계한 평균 금리)에 최대 0.1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실적 악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렌탈은 올 들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이상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598억원으로 33% 줄었다. 연결회사를 제외한 롯데렌탈 자체의 별도 실적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 3분기 누적 순손실이 30억원을 넘는다.


3분기 말 기준 렌탈카 시장점유율도 25.0%로 지난해 말 26.6%보다 2%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2위 업체인 AJ렌터카와의 점유율 격차가 1.6%포인트 줄었다.

미매각된 회사채는 발행대표주관사인 K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이 총괄인수한다. 롯데렌탈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은행 한도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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