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 TV 시장 가격격차 줄었다…경쟁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5.12.02 13:14

OLED TV 가격 하락폭 지속…SUHD TV 가격 경쟁 심화될 듯


프리미엄 TV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 TV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LG전자의 고가 TV 가격 차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프리미엄 TV 시장 가격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인터넷쇼핑 사이트인 아마존(Amazon)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9000달러에 판매됐던 LG 65인치 OLED UHD TV(모델명:65EF9500)가 이달에는 4999달러에 팔리고 있다.

같은 기간 비슷한 성능의 삼성 65인치 SUHD TV 가격은 5500달러에서 3999달러(모델명:JS9500)로 낮아졌다. 약 400만원이 차이났던 두 제품의 가격차가 100만원대로 좁혀진 것이다.

OLED TV와 SUHD TV는 TV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초고화질 프리미엄급 제품들이다. OLED TV는 LG가 최초로 시장에 내놨다.

기존 제품들이 LCD(Liquid Crystal Display)에 백라이트를 켜서 작동되는 것과 달리, OLED는 자체 발광하는 소재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TV가 얇고, 명암 표현이 뛰어나다. SUHD TV는 LCD에 양자점(Quatumdot)이라는 신기술을 입혀 색을 보다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OLED와 SUHD TV는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시장에선 SUHD TV가 반응이 더 좋은 편이다. 일반인들이 경험하는 화질에 큰 차이가 없는 대신 가격차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OLED TV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아직 수율이 최적화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들어서다.

하지만 이러한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시장을 변환점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놔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가 내년 TV시장에서 OLED TV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우선으로 삼고 시장 확대를 위해 SUHD TV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높은 가격으로 맞추려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되면 보급형으로 출시되는 OLED TV의 경우 200만원대 후반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경쟁이 시작되면 SUHD TV도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기 가격을 낮춰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경쟁력을 확보해도 기존에 삼성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시장을 단시간 내 빼앗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유보적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50인치 이상 TV의 시장 점유율이 삼성과 LG가 각각 29.6%와 12%다. 이 수치는 2013년부터 비슷하게 유지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의 시장이 아직은 프리미엄보다 보급형을 통해서 유지가 되고 있어, OLED의 가격을 낮추더라도 보급형에서의 가격경쟁력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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