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0시 2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다. 향년 88세다.
오병희 서울대병원 원장은 이날 오전 2시 병원 내 시계탑건물 1층 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오 원장은 "서울대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은 과거부터 반복된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 등으로 수차례 병원에 입원한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증과 폐렴으로 입원한 바 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낮 12시 고열을 동반한 호흡 곤란으로 입원한 뒤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이송해 치료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끝내 서거했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서울대병원 측은 전했다.
관계자는 "지병 외 갑작스러운 병이 생겼다기보다는 워낙 고령에 중증질환 반복된 것으로, 누구한테라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종 시 의료진 외 아들 현철씨 등 가족 대부분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현재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중환자에 머물고 있다. 빈소는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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