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공천권 눈멀어…", 野 "적반하장 유분수"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 2015.11.21 18:32

[the300]野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걷어찬 당사자가 김무성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10시 경남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남도당 체육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돌려 드릴수 있도록 오픈 프라이머니 도입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2015.1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경선식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표가 공천권에 눈이 멀어 내팽개쳤다"고 말한 것을 두고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예의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정우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대표의 발언은 한마디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오픈프라이머리보다 진전된 방안인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새누리당 내부의 반발을 못견뎌내고 걷어찬 당사자가 바로 김 대표 자신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라는 포장된 홍보문구 속에 '정치개혁 포기'와 '혁신 후퇴'가 숨어있다는 것은 만천하가 알고 있다"며 "김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역 의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신인들의 진출이 아주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자신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가 결국 새누리당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유지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부터 답을 해야 할 것"이라며 "김 대표는 사실에 입각한 주장을 하기 바라며, 상대 당 대표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도당 당원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문 대표는 대통령 후보 시절 오픈프라이머리를 먼저 주장했지만, 당권을 잡자 욕심이 생긴 것 같다"며 "자신과 더 가까운 사람을 심는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오픈프라이머리를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또 "여야가 합의를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그 약속만큼은 우리가 지킨다는 대전제에서 공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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