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대리전' 고양덕양을, 출마예상자들 "당선되면…"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5.11.20 06:04

[the300][격전!4·13]20대 국회 과제·새정치민주연합 대선 후보 등 미니인터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양덕양을 출마를 준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주요 인사들은 계파색이 뚜렷한 만큼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소신도 분명했다.

'손학규 직계'로 분류되는 송두영 전 고양덕양을 지역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되면 내 차로 손학규를 모셔오겠다"고, '안희정 친구' 정재호 전 충남도청 정책특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안희정을 업고 뛰겠다"고 각각 강조했다.


'문재인계' 문용식 고양덕양을 지역위원장은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지금으로선 문재인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대선으로 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계의 이태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당무혁신실장은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안철수 전 대표가 추진하는 혁신이 실천될 수 있고 완결성을 갖도록 기여해야 당원들에게 할 말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20대 국회에 들어와서 주력하고자 하는 과제들은 사회 이력과 관심사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나 당 혁신에 앞장설 필요성은 모두 공감했다. 한편 이들은 20대 국회가 풀어야 할 과제로 사회 양극화 극복, 청년 실업 해결 등 경제 문제, 갈등과 대립의 정치 극복 등을 꼽아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문용식


↑(왼쪽부터)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이석우 카카오 대표, 문용식 문재인캠프 SNS본부장ⓒ문재인 선거사무소 제공


▷IT기업 대표에서 정치로 뛰어들게 된 이유는?
-과거 20년 동안 IT기업에서 성취를 이뤘고 한편으론 김근태와 함께 뜻을 해왔다. 거기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함께 살자'를 모토로 고양시에서 낙후된 지역인 고양덕양을을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뛰는 덕양으로 만들겠다.


▷20대 국회에서 특별히 관심갖고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나 법안은?
-IT 관련 제도와 법안에 물론 관심있다. 인터넷 서비스를 가로막고 있는 아날로그 규제 문제부터 저작권 문제 등 기초정비를 해야할 게 많다. 또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은?
-20년 동안 '정치486'들이 앞장서왔지만 이젠 '생활486'으로 리더십이 바뀔 때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신망과 존중을 받은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이 미래의 주역이 되고 당에도 들어와야 한다. '생활486'으로 물갈이해 당 주도권을 바꿔야 한다.
▷20대 국회가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 문제다.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재벌개혁 등 경제민주화가 중요하다. 대형마트에서 소주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지 모른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선후보는 누가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지금으로선 문재인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서 능력을 보여주는 과제가 남아있는 것이니 일정 부분 성공하면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고 안되면 어려운 것이다. 지금은 총선 승리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대선으로 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송두영


↑19대 총선 당시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송두영 후보. 사진출처=송두영 블로그


▷19대 총선에서 간발의 차로 낙선한 후 어떻게 준비 중인가?

-19대 총선 때 비록 낙선했지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선거 다음날부터 다시 지역 다지기를 지속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여건에서 활동해왔다. 다만 지난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일어난 것처럼 친노 패권주의가 비민주적이고 부당하게 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할 것이다. 당비대납 사건이 다시 일어나면 바로 형사고발할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특별히 관심갖고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나 법안은?

-포괄적으로는 비합리적이고 재벌 중심의 경제정책을 개선하고 서민과 약자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입법활동을 하고 싶다.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안보정책학을 공부한 경험을 살려 동아시아 지역 등의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싶다. 이와 함께 기자 시절 지구 온난화 문제를 가장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해 주목을 끌었는데 환경 부문도 관심갖고 활동하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은?

-운동권 출신들이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한다. 정치는 다름을 존중하고 타협하고 협상하는 것이 좋은 정치라고 본다. 보수정당이나 진보정당과도 다양한 다름들을 잘 조화해 나가는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20대 국회가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국회의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원들 자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당대표와 원내대표,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 등의 갈등을 빚는 정당 구조, 권력구조를 개선시켜야 할 것.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선후보는 누가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친노 패권주의로 인한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후보가 나오면 또 진다. 그걸 극복할 사람은 손학규 밖에 없다. 국회의원이 되면 가장 먼저 내 차로 모셔올 것이다. 내가 가자고 하면 들어주실 거다.

◇정재호


↑안희정 충남지사와 정재호 전 충남도청 정책특보




▷지역을 옮겨 왔는데 고양덕양을을 선택한 이유는?
-고양시에서 18년 거주해왔고 고양 덕양은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가장 많은 곳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회조정비서관인 나에게 내린 숙제 중에 ‘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를 사회적 의제로 추진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그 두번째 보고서를 덕양을에서 만들겠다.


▷20대 국회에서 특별히 관심갖고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나 법안은?
-공유경제와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자본과 협력적 소비를 통한 수요자 중심의 경제로 갈 수 있는 정책과 법안을 만들고 싶다. 수출로 돈을 벌어오는 기업에게는 세금을 깎아주고 내수 위주 기업에게는 세금을 더 받는 등 법인세 문제를 들여다 볼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은?
-토니 블레어가 노동당을 개혁했듯이 혁명적 변화 없이는 안된다. 당원을 확보해서 계파정치를 엄단할 수 있는 당헌당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신뢰받는 유능한 대안야당을 만들어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20대 국회가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복지국가로서 국가가 출산, 보육, 교육, 청년실업, 노인문제에 이르기까지 최소한의 로드맵을 일관되게 제시하고 보장해야 한다. 세대 간 사회적 대타협과 국가정책적 상생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선후보는 누가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난 대선은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총단결했기 때문에 우리가 졌고 노무현 대통령 때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총단결했다. 총단결을 잘 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다음 대선에 나갈지 말지를 이야기하지 말고 총단결 잘 시킬 수 있는 인물이냐 아니냐를 생각해봐야 한다. 총단결을 잘 시킬 수 있는 인물이다.


◇이태규

↑지난 2012년 11월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협상팀. 가장 왼쪽이 안철수 캠프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고양덕양을 출마 준비 상황은?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작업을 돕는 게 끝난 후 큰 변동없으면 고양덕양을에 출마하려 한다. 사무실을 내지는 않았지만 지역에서 조그만 모임 몇 개를 만들어서 지역 이야기를 듣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다른 인사들에 비해 활동이 적어 전략공천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전략공천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공천제도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 지 '문안박 체제'의 수용여부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다. 다른 후보들은 당원 명부를 갖고 편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지역 활동을 잘한다고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저 나름의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은?
-지난 지역위원장 경선 때처럼 부정하고 비도덕적인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 잘못된 일이 생기면 고쳐야하는데 덮기만 한다. 그런 정당이 어떻게 국민들의 선택을 받고 집권할 수 있을까. 안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도 낡은 정치를 뜯어고쳐보겠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은?
-지지층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결별'에 대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검토하거나 하진 않는다. 안 전 대표의 기본원칙은 우선 이 당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나도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안 전 대표가 추진하는 혁신이 실천될 수 있고 완결성을 갖게 하는데 기여해야 경선을 나가서라도 당원들에게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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