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명개정 카드만 '만지작'…의견수렴 이룰까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5.11.18 16:25

[the300]19일 실무회의서 재논의…안철수·김한길 전 대표 동의 얻어야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60년 역사를 넘어 100년 정당으로'를 주제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김창수 코리아연구원장(왼쪽부터),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전병헌 위원장,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안규백 의원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15.9.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60주년 기념사업 일환인 당명개정 논의를 다시 이어간다. 하지만 당명 개정을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려 당명개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19일 실무회의를 열고 당명개정 등에 대해 의논을 한다. 하지만 당명개정에 전권을 갖고 총괄하는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정작 이 실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론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념사업 추진위의 실행위원으로 있는 손 홍보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개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당명을 개정하려면 최소한 두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내년 1월을 기점으로 당명개정을 하려면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는다는 설명이다. 손 위원장 측에 따르면 당명 개정은 공모를 통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병헌 최고위원은 "한달전에도 당명개정과 관련해 실행 위원들끼리 논의를 한번 했었는데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정국 상황이 적절치 않았다"며 "당명개정은 당내 합의가 이뤄져야 실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선호하는 당명은 '민주당'이다. 야당으로서 가장 전통있는 이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외 정당인 민주당이 이미 등록 활동 중에 있다. 원외 민주당은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버릴 땐 언제고 이제와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려 하냐"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명 개정 절차는 창당 60주년 기념일인 지난 9월18일부터 시작됐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당'을 새 당명으로 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거론됐다. 하지만 한편에선 새누리당이 과거 한나라당에서 과감한 개정을 한 것처럼 개혁에 준하는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당명개정을 위해선 김한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설득이 필요하다. 과거 민주당 대표였던 김한길 전 대표와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합당하면서 만든 이름이 '새정치민주연합'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이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당 혁신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거란 시각도 있다.

전 최고위원은 "29일 실무회의에서 우선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먼저 당명 개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당 지도부의 의견을 구한 뒤에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폭 넓게 의견을 수렴해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당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명칭이 바로 '민주'"라며 "호남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민주가 빠진 당명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념사업 추진위의 실행위원으로 있는 손 홍보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기고 추진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명개정을 위해 하루 빨리 본격적인 논의를 하고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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