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프랑스, IS 근거지 락까 공습…'전면전' 나서나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5.11.16 12:01

시리아 북부 락까에 대규모 공습…미국도 공조 강화 뜻 밝혀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프랑스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면전도 불사할 움직임이다. 129명이 숨지고 352명이 부상을 입은 13일 파리 테러 발생 이후 프랑스 정부는 신속하게 보복 조치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는 폭격기 10대를 포함해 총 12대의 전투기를 투입해 IS의 자칭 수도인 시리아 북부 락까에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20차례 미사일을 투하해 락까에 위치한 IS 사령부 및 신병 모집소, 훈련소, 탄약고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소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이번 테러를 "전쟁 행위(an act of war)"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번 공습은 실시 하루 전인 14일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는 '다에시(Daesh·IS의 아랍권 표현)'의 공격 위협에 시달려왔다는 점에서 자기방어의 틀 안에서의 반응은 당연하다"며 "이번 락까 공습을 결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IS는 이번 테러를 프랑스의 중동 군사작전 수행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행했다고 주장한다. 프랑스는 올해 9월부터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참여해왔다.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모두 공습에 참여 중인 국가는 유럽에서 프랑스가 유일하다.


미국 역시 프랑스와 협력하에 IS 공습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벤 로즈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NBC 인터뷰에서 "프랑스 정부와 협력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로즈 부보자관은 "올랑드 대통령이 언급한 '전쟁 행위'에 동의한다"며 "IS 소탕작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프랑스는 공습 지속을 위해 군사 공조를 더욱 강화시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서방 국가들의 대IS 군사활동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테네오증권은 "몇 주 이내로 공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13일 파리 테러 용의자 중 현재까지 7명이 죽고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프랑스와 벨기에 경찰당국은 도피 중으로 알려진 용의자 압데슬람 살라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해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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