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맞은 농민 위독…이종걸, 경찰청장에 "폭력성 도 넘어" 강력항의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5.11.15 10:52

[the300]"기어코 불상사 불러…불통 朴정권이 자초"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버스를 끌어내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등 참가단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2015.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한 60대 농민 백모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진데 대해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면서 경찰청장에 강력 항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연락해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이 물대포를 근거리에서 조준사격하거나 이미 쓰러져 있는 시민에게 물대포를 계속 쏘는 등 경찰의 진압방식의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며 항의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강 청장에게 "즉각 과잉·폭력적 진압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 청장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항의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변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경찰의 무차별 과잉 대응이 기어코 불상사를 부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평화적으로 진행돼야할 집회와 시위에 쇠파이프와 밧줄이 등장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불통 박근혜정권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오늘 집회의 불법, 폭력성만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정작 똑바로 봐야 할 것은 최악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에 분노한 민심의 현주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정치연합 소속 김광진, 남윤인순, 박홍근, 이학영, 전순옥 의원 등은 전날 백씨가 입원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30여분간 머무르며 백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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