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S63 AMG 리콜 '자발적'…골프채 사건과 별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5.11.15 11:00

국토부 조사 발표와 일부 입장 엇갈려…벤츠코리아 "국내 제조·수입사 중 가장 높은 리콜 시정율"

↑ 광주에서 지난 9월 11일 메르세데스-AMG S63 차주가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을 이용해 자신의 차를 부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토교통부의 S63 AMG 4매틱 시정조치(리콜) 발표와 관련 "다임러 AG 본사의 글로벌 품질 모니터링을 통해 진행된 자발적인 리콜"이라며 "지난 9월 발생한 광주 고객 사례와는 별도로 이뤄진 조치"라고 15일 밝혔다.

이어 "국내 고객들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리콜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자사는 국내 제조사 및 수입차 중 가장 높은 리콜 시정율을 기록하고 있고 올 3분기 기준 전체 리콜 대상 차량 중 93%가 조치 완료됐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 시정률(80%)을 웃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국토부는 2013년 5월 13일부터 지난 9월 18일까지 제작된 S63 AMG 4매틱 차량에서 시동꺼짐 결함이 발견돼 다음달 초부터 약 555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지난 9월 11일 광주에서 해당 차량의 한 소유자가 주행 중 시동꺼짐이 반복 발생하자 환불 요청을 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자 차량을 골프채로 파손해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9월 17일 국토부의 조사지시에 따라 자동차안전연구원(교통안전공단)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시동꺼짐 결함의 원인에 대해 제작결함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자발적 리콜이며, 해당 사건과 별도로 이뤄진 조치'라는 벤츠코리아 측 입장과는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가 제작사로부터 확인한 결함내용은 엔진 ECU(Electronic Control Unit) 프로그램 결함으로 인해 주행 중 감속시 순간적으로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동이 꺼질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제작결함조사를 개시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가 시동꺼짐 결함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리콜을 실시하는 것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10월 29일 공포해 다음달 8일 리콜를 실시하고, 캐나다도 지난달 18일 공포했으며 리콜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리콜계획서를 11월 중으로 제출하게 되면 리콜실시일자, 대상차량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정준영은 어둠의 자식"…과거 절친 인터뷰 재조명
  2. 2 "지하철서 지갑 도난" 한국 온 중국인들 당황…CCTV 100대에 찍힌 수법
  3. 3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4. 4 괴로워하는 BTS 진…'기습뽀뽀' 팬, 결국 성추행 고발 당했다
  5. 5 한국 연봉이 더 높은데…일 잘하는 베트남인들 "일본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