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8강 확정' 김인식호, 그래도 '미국전 필승' 해야 하는 이유는?

스타뉴스 타이베이(대만)=김우종 기자 | 2015.11.15 06:25
한국 선수단. /사진=뉴스1



'조 1위'를 확정한 일본과 함께 한국이 미국이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조 2위'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서 한국과 미국이 격돌한다. 조 2위냐 조 3위냐. 향후 일정에 있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그리고 한국이 미국을 꺾고 조2위를 차지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인근에 위치한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멕시코 야구 대표팀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1패를 기록하며 남은 미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4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 한국에 패한 멕시코가 1승 3패가 됐기 때문이다.

또 같은 날 일본 야구 대표팀은 미국 대표팀과의 B조 조별예선 4차전서 마츠다의 만루포를 앞세워 10-2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4전승을 달리며 15일 열리는 베네수엘라와의 예선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B조는 일본이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위를 놓고 한국과 미국이, 4위를 놓고 멕시코와 베네수엘라가 싸우는 형국이 됐다.

우선 한국이 조 2위로 8강에 가려면 미국을 무조건 꺾어야 한다. 조 2위로 8강 진출 시 8강전 상대는 B조의 3위 팀이다. 현재로서는 대만 또는 쿠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한국이 미국에 패해 3위로 8강에 오른다면 그 상대는 B조의 2위 팀, 즉 캐나다나 네덜란드(혹은 대만, 쿠바)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B조는 캐나다가 4승으로 1위 네덜란드가 3승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 대만과 쿠바가 2승 2패, 푸에르토리코가 1승 3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는 4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B조 역시 A조와 마찬가지로 모든 팀들이 한 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우선 15일 1시 35분에는 대만과 푸에르토리코가 맞붙는다. 이어 7시 35분에는 '이탈리아-쿠바', '캐나다-네덜란드'가 격돌한다.






일단 쿠바는 이번 대회 최약체인 이탈리아를 꺾고 3승 2패로 8강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또 캐나다-네덜란드전에서는 캐나다가 승리할 시 캐나다가 5전승으로 1위, 네덜란드가 승리할 시 네덜란드가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홈팀' 대만. 대만은 푸에르토리코를 꺾으면 8강에 진출한다. 반면 대만이 패하면 '최약체' 이탈리아가 쿠바를 잡아주지 않는 이상 푸에르토리코가 8강에 진출한다. 즉, 대만은 푸에르티코전서 반드시 이겨야만 다음 라운드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한국이 2위로 8강에 진출한 뒤 승리하면 4강전 상대는 'A조 4위 - B조 1위'의 승자다. 캐나다와 네덜란드 또는 멕시코와 베네수엘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이 미국에 패해 3위로 8강에 진출한 뒤 승리하면 4강전 상대는 'A조 1위 - B조 4위' 대결의 승자, 즉 일본 대표팀이 유력하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이번에 미국을 꺾고 조 2위로 8강에 올라간다면 결승서 일본을 만날 확률이 높은 반면, 조 3위로 8강에 올라가면 4강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결승전은 오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 팬들과 선수들은 결승서 일본과 다시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가정도 일단 8강전에서 승리를 해놓고 봐야 한다.

일본 언론은 고쿠보 감독이 8강과 결승전에 마에다 겐타를, 4강전에는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각각 낙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8강 장원준- 4강 이대은-결승 김광현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활용할 전망. 과연 15일 대만의 밤, 한국은 조 2위일까 3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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