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천만마리 시대'..보험가입률은 고작 0.1%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5.11.15 12:00

보험연구원 '반려동물보험 현황과 시사점'..1인가구 늘어 보험시장 확대전망

국내 반려동물이 1000만 마리에 육박하지만 반려동물 보험가입률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 동물등록제 시행 등으로 향후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보험연구원의 '반려동물보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유일하게 반려동물 보험을 판매한다. 주로 질병·상해에 대한 담보만 제공하다 보니 판매 실적은 저조하다.

삼성화재의 애견의료보험은 반려견의 질병·상해와 관련한 비용에 대해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의 70%를 보상한다. 반려견으로 인해 발생한 배상책임 손해에 대해서는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롯데손보의 반려동물보험은 개와 고양이의 가입이 가능하다. 수술, 입원, 통원 치료비를 보장하며, 수술 1회당 150만원, 입원 1일당 10만원 등의 치료비 한도와 수술 2회, 입원 22일의 치료횟수 한도를 두고 있다.

이들 보험상품의 판매건수는 지난 2014년 기준으로 각각 879건, 762건을 기록, 반려동물 수에 비해 저조하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확대되지 못한 주된 이유는 손해율 관리 어려움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일부 소비자와 동물병원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사한 외모의 반려동물이 보험금을 수령하거나, 동물병원에서 과다한 의료행위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동물등록제 시행으로 반려동물 관리의 체계화가 진전되고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소비자 인식이 성숙되면서 손해율 관리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났을 때를 위한 보장,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집을 떠나 있는 동안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보장 등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려동물 도난 및 실종에 대비한 보상은 이미 영국 등에서 활성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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