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벽 붕괴에 '물대포·캡사이신' 분사…'충돌' 격화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5.11.14 17:16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민중총궐기 집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후 4시50분쯤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향하던 시위대가 코리아나 호텔 앞에 주차돼 있던 차벽에 밧줄을 걸어 당겼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를 향하며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분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이원광 기자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주최측 추산 10만여명 이상(경찰 추산 6만4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광화문 광장으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부문별 사전 집회를 열고 오후 5시 서울광장 인근으로 모여 북쪽 광화문 광장으로 시도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광화문 광장을 미신고 집회 장소로 판단, 행진 차단을 위해 미리 청계광장에서 동화면세점을 잇는 동서 방향으로 차벽 저지선 설치를 완료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50분쯤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향하던 민주노총 중심의 시위대가 코리아나 호텔 앞에 주차돼 있던 차벽에 밧줄을 걸어 당겼고, 이로 인해 경찰 버스 한 대가 끌려나오며 차벽이 일부 붕괴됐다. 다만 세종로 사거리에 설치된 2차 저지선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산명령 불응을 이유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으며, 이어 최루성이 강한 캡사이신도 분사하고 있다. 아울러 시위대와 경찰들간의 몸싸움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태평로 인근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중심의 시위대(1만5000명, 이하 경찰추산)와 서울역 광장에서 사전집회를 가졌던 빈민·노점상·장애인 단체 시위대(3000명), 재야단체 시위대(4000명)와 학생 시위대(2000명)이 속속 광화문 광장 쪽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경찰과의 충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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