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운용주체에 따라 크게 2가지 나눌 수 있다. 먼저 본사에서 운용하는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가 있다. 이 상품은 기존의 자문형 랩어카운트와는 달리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다양한 국가와 주식형부터 채권형까지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증권사별로 본사에서 투자전략 및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공하고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액추얼포트폴리오(AP)를 제공하여 이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 상품도 있으니 참고할 만 하다. 가입금액도 최소 3000만~5000만원 이상은 있어야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1000만~20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지고 적립식 랩어카운트까지 출시되면서 월 10만~20만원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본사운용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는 투자자 성향에 따라 여러 유형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일대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없다. 지점운용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 지점의 전담 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 목적 및 성향을 반영해 운용해주는 상품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고객과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의사소통을 통해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유연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상품은 국내외 펀드 주식 채권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며, 변동성이 심한 시황에서도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수익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랩어카운트를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지점운용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 중에는 ‘금융상품별 투자비율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고객 자산 운용 시 단일 상품의 투자 가능한 비율을 제한하여 특정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서비스도 있다. 결국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철저한 글로벌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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