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교직원공제회, 해외 M&A 코파펀드 청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5.11.10 19:31
한화그룹과 교직원공제회가 결성한 3000억원 규모의 해외기업 M&A(인수·합병) 전용 펀드인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코파펀드)가 청산된다.

1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협의를 통해 2012년 말 조성한 코파펀드의 청산 수순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펀드에는 교직원공제회가 1500억원, 산업은행과 한화생명 등이 나머지 1500억원을 출자했다.

당초 한화그룹 계열사의 해외 M&A 지원과 교직원공제회의 투자다변화를 위해 조성됐지만 펀드 결성 이후 투자 실적이 전무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내년 말 투자기한 3년이 만료되지만 한 건도 투자가 성사되지 않은 데다 앞으로도 한화그룹 차원의 투자 계획이 마땅찮다고 판단해 청산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가 대기업과 손잡고 조성한 코파펀드는 17개에 달하지만 약정기간 동안 한 건도 투자성과를 거두지 못한 펀드가 상당수다.

국민연금공단이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코파펀드 약정액 총 4조9800억원 중 실제 집행된 금액은 6262억원(12.6%)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과 교직원공제회가 코파펀드 청산에 돌입하면서 국민연금도 성과가 부진한 펀드를 순차적으로 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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