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선용 TK 선심성 예산 8000억원…좌시 안 해"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5.11.10 12:00

[the300] 이종걸 "친박 상왕정치 준비기…선심성 예산 원점 재검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와 안민석 의원. 2015.8.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이 TK(대구·경북) 지역 선심성 예산에 대한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TK 지역에 SOC(사회간접자본) 위주로 8000억원의 예산을 증액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현재 친박 세력의 '상왕 정치' 준비기로 온통 총선용 일색이다"며 "경주 특별교부세 투하, 최경환 부총리 지역구의 복선전철사업 등을 통해 TK 지역 선심성 SOC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같은 와중에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을 끊으려고 했다"고 지적하며 "(선심성) 예산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예결특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TK 지역의 SOC 예산이 국토부 요구 액수보다 7800억원이 증액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오는 12일부터 진행되는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이같은 지역편중 예산, 세금 남용 사업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경환 부총리등 친박세력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예산증액을 꼬집으면서 "대구선 복선전철에 대해 국토부가 요구했던 예산은 700억원이었지만 기재부는 3배를 늘려잡았고 대구순환고속도로 예산도 2배 이상 늘었다"며 "포항-삼척 철도 예산 역시 1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약 8000억원 정도 셀프증액돼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8000억원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의 절반 가량인 서울·경기의 보육 예산을 보완할 수 있는 액수"라며 "청년일자리의 경우 1만개 가량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충청과 호남의 예산은 각 1391억원, 569억원이 줄은 것을 볼때 총선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며 "총선용 예산을 좌시하지 않겠다. 세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곳은 누리과정,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등 따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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