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원동력은 '확신', "이제는 바이오 신약이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11.10 03:52

[대한민국 신약대상]바이오부문 대상 셀트리온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
"항체시밀러 개발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았지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제3회 머니투데이 신약대상 바이오부문 대상을 받은 셀트리온 김형기 사장은 회사 출범 14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덤덤한 표정으로 이같이 답했다.

셀트리온은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업체다. 설립 초기부터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기술, 품질관리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 결과물이 세계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다. 이를 통해 영세했던 국내 바이오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램시마'는 식품의약품안전처(2012년)와 유럽의약품청(2013년)으로부터 제품허가를 받아 세계시장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식약처로부터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쥬마' 허가를 받아 2개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을 보유하게 됐다.

셀트리온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자체 바이오 신약 연구와 개발역량 확대도 추진 중이다.


우선 종합독감 항체치료제 'CT-P27'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1호 자체 신약이 될 전망이다. CT-P27은 그동안 유행한 모든 인플루엔자에 치료 효과가 있다. 또 기존 치료제인 타미플루, 리렌자와 작용기전이 달라 이들에 내성이 있는 인플루엔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높게 평가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CT-P27의 공동 개발을 도왔다.

차세대 유방암치료용 항체-약물 결합체 'CT-P26'의 비임상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로 각광 받는 'ADC'(Antibody-Drug Conjugate) 기술이 적용됐다. ADC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화학의약품을 항체의약품에 결합해 항암제가 타깃 암세포에 가서 작용하는 기술이다. 건강한 세포를 죽이는 항암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ADC 기술 신약은 항암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스마트폭탄' 의약품이라 불린다.

김 사장은 "셀트리온은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 나갈 것"이라며 "높은 품질의 의약품을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제공해 존경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 셀트리온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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