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신약 '자보란테'로 다음 '100년' 연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11.10 04:01

[대한민국 신약대상]제약부문 머니투데이 회장상 동화약품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동화약품은 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 기업이다. 1897년 창업해 올해 118주년을 맞았다. 활명수를 필두로 후시딘, 판콜, 잇치, 록소닌, 메녹틸, 클자핀 등 인지도 높은 우수의약품과 30여 종 원료의약품을 갖추고 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을 한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 1973년 연구소를 설립해 신약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동화약품은 2010년에는 최첨단의 연구소를 경기도 용인시에 신축하고 우수 인력 증원에 나섰다.

그 성과가 지난 3월 국산신약 23호로 허가받은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다. 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악화(AE-COPD)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

자보란테는 신속한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보건신기술'로 선정됐다. 더불어 지역사회획득성폐렴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계획(IND)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US FDA) 허가를 받았으며, 요로감염증에 대한 적응증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화약품은 국내 임상 2상 연구 중인 당뇨병성 신장병 치료제 'DW-1029M'의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또 천연물 신약 'DW2007'은 IBD(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서 경희대학교 약학대학과의 기술이전, 보건산업진흥원의 '희귀의약품 개발분야' 과제선정으로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퀴놀론계 항균제의 국내 시장은 매년 6% 이상씩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며 "자보란테의 등장으로 감염질환 치료에 새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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