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수출형 제약사', 비결은 'R&D 선택&집중'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11.10 03:57

[대한민국 신약대상]제약부문 최우수상 LG생명과학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
LG생명과학은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수출형' 제약사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 비중이 40%를 넘는다. 이 같은 경쟁력은 과감한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에서 나온다. 올해 LG생명과학은 매출의 20.5%를 R&D에 쏟아부었다. 업계 평균 8.4%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벤처를 이끄는 창업자 상당수도 LG생명과학 출신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주 1회 골관절염 치료신약 '시노비안'은 이 같은 LG생명과학 R&D 성과물이다. 인체에 존재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주원료로 사용해 골관절염 환자의 관절강내 투여시 상실된 윤활, 완충기능을 회복해준다. 다른 관절염 약물치료 계열인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

특히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구조 안정화 기술 '크로스링킹' 기법을 적용해 1회 투여만으로도 기존 치료법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환자들의 편의성은 물론 원거리를 내원하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히알루론산 원천기술은 '시노비안'뿐 아니라 피부주입 필러, 수술용 유착방지재, 안과수술보조 점탄물질 등 다양한 분야의 히알루론산 연관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이 같은 R&D 성과는 수출 확대로 연결됐다. 최근 러시아, 터키 등 해외출시를 완료했고 내년까지 세계 18개국 진출을 목표로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백신 부문에서도 곧 성과가 나온다. 국내 최초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조만간 세계보건기구(WHO) PQ(Prequalification) 인증을 받고 유니세프와 범미보건기구(PAHO) 등 국제연합(UN) 산하기관 국제조달 입찰에 참여한다. 유펜타는 5세 미만의 영유아 치사율이 높은 5개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5가 액상혼합백신이다.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은 "시장성 있는 R&D 투자대상을 선별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 R&D 투자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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