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러시아 여객기 추락 만평 '논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5.11.07 18:43
샤를리 에브도에 실린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관련 만평/사진=트위터 사용자 yury****
프랑스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풍자하는 만평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에 지난달 31일 탑승자 224명 전원이 목숨을 잃은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를 조롱하는 내용의 만평을 실었다.

만평에는 무장한 이슬람국가(IS) 대원 위로 여객기 잔해와 시신이 쏟아지는 그림과 함께 "IS:러시아 항공이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러시아가 최근 IS 격퇴 명분을 가지고 시리아에서 벌이고 있는 공습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만평에는 부서진 선글라스를 낀 두개골과 추락한 여객기 그림이 담겼다. 이 만평에는 "러시아 저가항공사의 위험"이라는 제목이 달렸고 최근 마약 밀매 의혹에 휩싸인 프랑스 조종사들을 빗대 "에어 코카인을 탔어야 했는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즉각 "신성모독 행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민주주의나 자기 표현과 상관없는 신성모독 행위"라며 "용남할 수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제라르 브리아르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은 "우리는 세속적이고 민주적이며 무신론적인 매체"라며 "'신성모독'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응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싣는 것으로 유명한 대표적 풍자 전문 주간지다. 지난 1월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파리 샤를리 에브도 건물에서 테러를 벌여 1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세 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를 소재로 한 만평을 게재해 세계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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