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구직난에 범죄의 길로…송파서, 범죄 분석 결과 발표

뉴스1 제공  | 2015.11.06 23:25

송파구서 범죄 발생 가장 높은 곳은 가락·잠실·방이동 등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송파경찰서는 사기 범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피의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송파경찰서 제공). 2015.11.6/뉴스1 © News1


극심한 취업난에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사기 범죄에 가담하는 20대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는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알렉스앤컴퍼니'와 함께 지난해 대비 올해 9월까지의 경찰 통계시스템과 전산상 축적자료를 빅데이터와 결합해 추정 분석한 결과, 올해 20대 피의자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피해 금액 별로는 10만원에서 50만원 이하의 생활형 소액범죄가 지난해 대비 2%P 줄어든 14%로 나타났으나, 5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의 재산침해형 고액범죄는 지난해 대비 4%P 늘어난 14%로 집계됐다.

특히 오랜 직장생활로 재산을 형성하고 은퇴를 앞둔 50대는 피해액이 제일 큰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연령대별로 피해 금액을 조사한 결과 한 50대 피해자가 56억원을 사기 당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범죄밀도지수(CDI)로 조사한 지역별 범죄 발생 수에서는 상업·유흥 시설이 집중된 가락동과 잠실동, 방이동에서 높게 나타났다.

범죄밀도지수는 지역별 사건 발생 건수를 송파구 사건 발생 건수로 나눈 값을 동별 인구수를 송파구 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다시 나눈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이례적 결과가 도출됐다기보다 현장에서 경찰관이 체감하는 현상이 데이터로 그대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며 "다음달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경찰 내부에서 공유하면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3. 3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