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난 5일 같은 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정청래다'에 출연해 '2017년 (대권에) 또 도전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건 일단 종로 재선이 되고 나서"라며 "만약 제가 디딤돌을 딛고 일어서면 다시 한 번"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이 '도전해 볼 생각이 있냐는 뜻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정 의원은 "거듭해 볼 생각은 있죠"라고 답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표, 손학규 전 대표,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경쟁을 벌였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후보 경선에서 꼴찌한 것에 대해 "당시 많이 속상했다"는 감회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당 혁신위 활동에 대해 "혁신위의 노력에 비해서 (당에) 큰 도움을 못 줬다"면서 "그분들의 노력과 성의에 비해서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혁신위는 의원정수 확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입장, 실명 거론 등의 몇 차례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직 당 대표 등 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위의 제안에 대해 "솔직히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전직 당 대표들에게 어려운 지역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개인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에 대해 "혁신위는 종로가 어떤 지역인지 잘 몰랐던 것 같다. 소선거제 이후 24년간 총선에서 (야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해보지 못 한 지역"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이겼던 것이 유일한 승리였고 총선에선 내가 이긴 것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5선 의원인 정 전 대표는 15∼16대 국회 때 진안·무주·장수, 17∼18대 국회 때 진안·무주·장수·임실을 지역구로 4선 고지에 오른 뒤 19대 총선 때 종로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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