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종로가 가지는 상징성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세균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새누리당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총선 전략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19대 총선, 18대 대통령 선거,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구청장 선거 등 최근 4번의 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했다"며 "새누리당이 과거에 승리한 추억으로 안이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총선을 통해 당에 기여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 "두어 달 지켜보면서 서로 열심히 하겠다. 박 전 의원이 충분히 정세균 의원을 제압하고 새누리당의 수도권 선거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면 그 때 다시 얘기할 수 있다"며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박 전 의원이 승산 있다고 정리되기 전까지는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오 전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로운 서울시 브랜드로 내세운 'I SEOUL U'에 대해선 에둘러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만든 '하이 서울' 브랜드는 2퍼센트 부족해 내가 '소울 오브 아시아(아시아의 혼)'으로 보완했다"며 "브랜드는 이빨을 깨물며 참고 상대해 나가면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I SEOUL U' 탄생과정에서 '소울 오브 아시아'를 중국이 싫어하는 게 교체 이유라는 것이다. 정 그렇다면 '소울 오브 아시아'를 제외하면 되지 '하이서울'을 바꾸면서 그렇게 설명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