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반대여론 53%…확정고시 후 높아져 -한국갤럽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5.11.06 10:46

[the300] 10월 중반 이후 반대의견 증가…47%→49%→53%

황교안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대의견이 53%를 기록, 확정고시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반 조사'에 따르면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성 의견은 36%, 반대 의견은 53%로 반대입장이 17%p(포인트) 높았다. 11%는 입장을 유보했다.

◇ 초중고학부모, 국정교과서 찬성 28%-반대 62%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성은 고연령일수록(20대 15%, 60세 이상 65%) 높았고, 새누리당 지지층(67%)에서 많았다. 반대는 저연령일수록(20대 81%; 60세 이상 16%) 높았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88%)에서 우세했다. 무당층은 찬성 19%, 반대 67%였다.

교육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0월 13~15일 조사에서는 찬반 42% 동률이었고 20~22일 조사에선 찬성이 6%p 줄고 반대가 5%p 늘어 여론의 무게 중심이 반대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반대의견은 점진적으로 증가한 반면(10월 20~22일 47%→ 27~29일 49%→ 11월 3~5일 53%) 찬성은 36%에 머물러, 확정고시가 된 이번 주에는 찬반 격차가 17%포인트로 벌어졌다.

현재 초중고 학부모(221명) 중에서는 찬성 28%, 반대 6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30대의 26%, 40대의 59%, 50대의 19%가 초중고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 국민 43% "野 농성,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반발, 지난 2일 저녁부터 항의 농성에 돌입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 43%가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40%는 '하지 말아야 할 일'로 인식했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20대 63%, 60세 이상 14%),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6%)과 무당층(51%), 국정화 추진 반대자(70%) 등에서 우세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입장은 고연령일수록(20대 18%, 60세 이상 71%), 새누리당 지지층(74%), 국정화 추진 찬성자(76%) 등에서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8월 25일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3자 협의체 구성을 반대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장내외 투쟁에 돌입한 바 있다. 8월 26~28일 전국 성인 1002명 조사에서 3자 협의체 구성 '찬성'은 47%, '반대'는 41%로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경 투쟁에 대해서는 59%가 '하지 말아야 할 일'로 봤으며 25%만이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답했었다.

한국갤럽 측은 "현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는 찬성(36%)보다 반대(53%)가 우세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저지 투쟁 방식도 작년만큼 강경하지는 않아 당시보다는 공감대가 넓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표본에서 무작위로 뽑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응답률은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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