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확정고시한 것과 관련, "국민과 역사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정부가 확정 고시와 함께 발표한 황교안 총리의 담화문은 역사에 길이 남을 거짓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심지어 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다"며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놀라운 자기 부정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2300여개 고등학교 가운데 3개 학교만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고 나머지 학교는 편향적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국정화의 이유를 댔다"며 "결국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으니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을 '거짓말 정권', '불통 정권', '억지 정권', '날조 정권' 등으로 규정하며 "정권이 이 지경으로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게 된 모든 책임과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과거 '어떠한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을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완전히 돌변해 정권 스스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서슬이 퍼런 대통령 앞에서 가련한 공무원들이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라며 "'거짓말 정권'은 결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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