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重 건조중이던 잠수함 수소탱크 폭발 사고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5.11.03 10:37

30분만에 진화해 인명피해 없어...회사측 "건조 일정 문제 없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800톤급 잠수함 윤봉길함 진수식.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이던 잠수함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39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특수선사업부에서 건조 중이던 잠수함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는 30분만에 진압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사고는 잠수함에 설치된 수소탱크에서 잔류가스를 빼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상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지 않는 국산 잠수함에는 수소연료전지와 탱크가 탑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방위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사고 잠수함이 어떤 종류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잠수함 건조 일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조업 중이던 한 직원은 "특수선사업부쪽에서 갑자기 굉음과 함께 연기가 솟아났고 소방차와 구급차, 안전요원들이 출동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75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전투함 건조업체'로 지정된 이후 초계·호위함 12척, 구축함 3척, 잠수함 3척, 이지스함 2척 등 총 71척의 함정을 건조하며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해왔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해군이 총 9척 건조를 계획하고 있는 214급 잠수함 가운데 1번함 '손원일함'을 비롯해 2번함 '정지함', 3번함 '안중근함', 5번함 '윤봉길함'까지 총 4척을 건조했으며 7번함과 9번함을 건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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