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공급' 에프티이앤이, 154억 블록딜 처분 이유는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5.11.02 14:40

"법인 통합과정서 발생한 세금문제 해결위해" 에프티이앤이 이틀째 급등세

박종철 에프티이앤이 대표가 154억원에 달하는 블록딜 처분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말 보유중인 350만주를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 수서에셋, 금진투자자문 등에 시간외 거래로 매각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에게 각각 100만주, 80만주를 주당 4902원에 시간외매매로 넘겼고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 수성에셋에 각각 75만주, 25만주, 20만주를 주당 4000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 또 금진투자자문에게 50만주를 각 3670원에 팔았다.

총 매각 대금은 154억586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지분율은 32.14%에서 21.93%로 10.21% 줄었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회사 홈페이지에서 "과거 해외법인과 국내법인의 통합과정에서 생긴 국세청 세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의 주식 350만주를 블록딜로 기관에 매도하게 됐다"며 "나이키와 독점공급계약 체결로 회사의 성장기반을 다졌기에 개인적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회사의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에프티이앤이는 1997년 설립된 이후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2004년 파인텍스테크놀러지를 합병했는데 당시 미국 쪽에 법인이 설립돼 있어 거주자 문제 등으로 세금이 부과됐다는 설명이다.


에프티이앤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으로 세금이 부과됐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대표의 블록딜 매각소식이 전해진 이후 에프티이앤이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프티이앤이는 이날 오후 2시31분 현재 전일대비 520원(10.40%) 오른 5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프티이앤이는 전일에는 15.74%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 관계자는 "회사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기는 했지만 우호지분 확보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고 오히려 장기간의 리스크를 해소,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프티이앤이는 지난달 나이키에 나노 멤브레인이 적용된 원단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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