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여론' 결집…당청↓ 새정치연합↑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5.11.02 09:54

[the300] 리얼미터 10월 5주차 주간집계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찬반여론이 결집하는 모습이다.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와 역사교과서 찬성여론이 거의 같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정평가 역시 역사교과서 반대여론과 동일한 수치를 나타내는 등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장외집회와 역사학자, 전교조 등의 시국선언 등 국정화 반대행동이 확산되면서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주연속 동반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일 발표한 10월 5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2.4%포인트(p) 하락한 44.5%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 주보다 1.3%p 상승한 50.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5.5%p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9월3주차 이후 6주만에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이 불거진 26일(월)에는 전 일 조사(23일, 금) 대비 2.5%p 하락한 44.1%로 시작했고,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과 야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첫 장외집회가 있었던 27일(화)에도 44.1%로 횡보했다. 다음날인 28일(수)에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정상회담' 소식이 본격적으로 보도되면서 46.1%로 반등했다가 역사교과서 관련 전교조의 시국선언와 모 여대 학생들의 대통령 반대시위가 크게 보도된 29일(목) 다시 44.2%로 하락했다. 30일(금)에는 44.6%로 오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2.4%p 하락한 44.5%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 주 대비 0.8%p 하락한 40.6%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5%p 반등한 27.2%로 다시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0.9%p 하락한 4.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주로 중도층과 진보층, 4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40대, 30대, 20대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국정교과서 반대여론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지지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보를 이어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1.6%p 오른 22.5%로 3주연속 상승하며 18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대통령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3대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킨 결과다. 하지만 김 대표의 지지율은 선친의 친일행적 논란에 전면적으로 반박에 나섰던 주 중후반부터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교과서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행보를 연일 이어가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9.0%로 1.2%p 상승, 2위를 이어갔다.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3.5%p로 여전히 오차범위 내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서울(17.7%)에서 김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으나 경기인천(21.5%)에서 김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대(27.9%), 30대(27.3%), 40대(25.8%)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2%p 반등한 15.8%를 기록, 2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3.2%p로 좁히며 3위를 유지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30.0%의 높은 지지율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0.6%p 하락한 6.3%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올해 7월 5주차 이래 약 3개월만에 처음이다. 반면 안 전 대표는 1.3%p 하락한 6.2%로 5월 3주차 이후 약 5개월만에 처음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안희정 지사는 0.33%p 상승한 3.83%로 두 계딴 올라선 6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1주일 전과 동일한 3.8%, 홍준표 지사가 0.2%p 상승한 3.0%, 정몽준 전 대표가 0.7%p 하락한 2.5% 남경필 지사가 0.8p% 하락한 1.5%,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p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10.7%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9%, 자동응답 방식은 5.0%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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