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朴대통령 '한일중 정상 공동기자회견' 발언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5.11.01 17:04

[the300]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middot;일&middot;중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2015.11.1/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먼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 방한하여 주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님과 리커창 중국 총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2012년 5월 이후 3년 반 만에 개최된 것으로서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틀인 우리 3국 간에 협력 체제가 복원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상회의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 끝에 3국 협력 복원이 이루어지게 되어 의장국으로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으로서 오늘 회의 결과를 간략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3국 협력 발전 방향과 주요 지역, 국제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3국 협력의 발전 방향을 담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였습니다. 이 선언에서 우리는 3국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한다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유동적인 역내외 정세 속에서도 지난 3년 여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3국 간 실질 협력이 진전되어 온 점을 평가하였고,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 나간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의 평화·안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오늘 회의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개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합의하였습니다.

첫째, 3국 협력의 제도화를 통해 동북아 역내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동북아 평화 협력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 하고 3국 협력 사무국의 역량을 강화하며 3국 정부 간 협의체를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하였으며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동의하였습니다.

또한 원자력 안전과 재난 관리, 보건, 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의 습관을 축척하여 상호 신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동북아 지역에서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사회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3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3국 간 FTA협상을 가속화시키기로 하였으며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의 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전자상거래와 보건·의료·문화·콘텐츠 등 신산업 부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창조경제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셋째, 금년도 글로벌 의제 중 가장 중요한 지속가능 개발 의제의 이행과 12월 UN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대기오염 및 황사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와 고위급 북극 협력 대화 신설에도 합의를 하였습니다.

넷째, 그간 3국 간에 가장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 온 인적, 문화적 교류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캠퍼스 아시아, 청년 모의 정상회의 등 각종 교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하였으며, 3국 간 관광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는 등 3국간 인적, 문화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및 글로벌 차원 및 다양한 도전에 보다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과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의미 있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아베 총리와 리커창 총리는 남북 간 신뢰 구축과 교류 및 협력 강화를 통해 분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관련 구상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지역 협력과 관련해서는 ASEAN+3, APEC, G20 등 다자협력체에서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지역 경제 통합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불확실한 세계 경제 금융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 등 국제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는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이러한 뜻 깊은 해에 3국 정상회의를 열고 3국 협력 체제를 정상화 시킨 것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정상회의가 3국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더 나아가 3국의 양자관계 개선에도 기여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3국 협력을 통해 3국은 물론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나가기를 바라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루어 낸 성과를 밑거름으로 하여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3국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오늘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두 분 총리님께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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