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中 국보' 판다, 내년 초 국내 들어온다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 2015.10.31 18:56

31일 정상회담, 양국 대기질·황사 측정자료 실시간 공유도 협력

중국 쓰촨성 워롱 국립공원의 판다 양광 / AFP=News1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중국의 국보 동물인 판다가 국내에 도입된다.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도시의 대기질·황사 측정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 받게 된다.

정부는 31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판다 보호협력 공동추진 양해각서'와 '대기질 및 황사 측정자료 공유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다 보호협력 공동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로 인해, 우리나라는 내년 초 중국으로부터 판다 암수 1쌍을 제공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문당시 논의된 내용의 후속조치다.

중국의 국보 동물인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CITES) 협약'의 부속서 1급에 해당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현재까지 중국 외에는 미국 등 13개국의 동물원에서만 판다를 볼 수 있다.

도입 주체인 삼성물산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 보호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향후 진행상황과 평가결과를 중국 측과 공유하게 되고, 보호 관련 활동 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에는 내년 상반기 중에 공개된다.

판다 보호협력 사업을 통해 한·중 양국간 우호 증진과 함께 국제적 멸종 위기종 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대기질 및 황사 측정자료 공유합의서' 체결로 다음 달 중으로, 중국 35개 도시의 실시간 대기질 측정자료와 40개 지방도시의 황사발생시 측정자료를 중국 측으로부터 제공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서울 등 수도권(3개 시·도) 지역의 대기질 정보를 중국 측에 제공한다.

이 같이 전용선(FTP)을 이용해 중국 정부가 다른 나라와 자료를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해당 국가의 대기질 측정 자료를 현지 측정해 1시간 내에 상대국 서버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협력으로 인해 향후 미세먼지 배출량 정보 등 다양한 정보 공유를 위한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질 실시간 측정자료 공유대상 도시도 중국의 74개 도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외에도 지난 6월 북경에 개소한 한·중 미세먼지 공동연구단을 활용해 미세먼지 원인 공동규명, 예보모델 개선 등을 함께 연구하고, 양국 간 대기정책 및 기술 전문인력 교류도 병행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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