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미세먼지 정보 실시간 공유…에버랜드에 '판다' 온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5.10.31 18:53

[the300] 한중 정상급회담 후 대기질 및 판다 관련 협약 체결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0월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정상급회담을 한 뒤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앞으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중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전달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발표하는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의 판다 1쌍이 내년초 국내로 들어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중 정상급회담을 갖고 양국 정부 간 '대기질 및 황사 측정자료 공유합의서', '판다 보호협력 공동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라 한중 양국은 다음달 중 서울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대기질 정보와 중국 35개 도시의 실시간 대기질 측정자료 및 40개 지방도시의 황사발생시 측정자료를 전용선(FTP)을 이용해 공유키로 했다. 또 앞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질 실시간 측정자료 공유 대상 도시를 중국의 74개 도시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타국과 전용선을 이용한 자료 공유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이밖에도 미세먼지 분야에서의 한중 간 협력을 위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 개소한 한중 미세먼지 공동연구단을 활용해 미세먼지 원인 공동규명, 예보모델 개선 등을 공동 연구하고 양국간 대기정책 및 기술 전문인력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합의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미세먼지 배출량 정보 등 다양한 정보 공유를 위한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판다 관련 MOU에 따라 삼성물산(에버랜드)은 내년초 중국으로부터 판다 암수 1쌍을 제공받고, 적응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에버랜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994년에도 중국으로부터 판다 1쌍을 들여온 바 있으나 관리비 부담으로 1998년 반환했다.

중국의 국보 동물인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CITES) 협약'의 부속서 1급에 해당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중국 외에는 미국 등 13개국의 동물원에서만 판다를 볼 수 있다.

또 MOU는 한중 양국이 판다 보호 공동연구사업의 진행상황과 평가결과를 공유하고, 판다 보호 관련 활동에 공동 참여한다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판다 보호협력 사업을 통해 한중 양국간 우호 뿐 아니라 국제적 멸종 위기종 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증진될 것"이라며 "삼성물산과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가 추진 중인 판다 보호 공동연구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양국 간 야생생물 보호 영역에서의 교류·협력 촉진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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