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 엇갈린 지표·변동장세 속 '오름세'

머니투데이 국제경제부 기자 | 2015.10.31 03:10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엇갈린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변동장세 속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1시07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7% 상승한 1만7786.10을 기록 중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0.12% 오른 2091.94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13% 뛴 5080.88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의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3대지수는 약 9% 상승하며 약 4년래 최고의 월간 상승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준의 금리동결과 양호한 3분기 성장률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소비지출은 8개월래 가장 저조한 증가폭을 나타냈으나, 중서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양호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 전망엔 악재지만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춰 오히려 투심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닝 부문에선 엑슨 모빌과 셰브런 등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업체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은 낸 기업들은 하락 중이다.

웰스 파고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11월과 12월의 실업률이 올해 남은 기간의 증시의 향배와 연준의 금리인상에 관한 결정을 설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美 9월 소비지출 전월比 0.1% 증가…8개월래 최저

미국의 지난달 소비지출이 저조한 소득 증가 결과로 인해 약 8개월래 가장 저조한 증가폭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소비지출이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8월)의 확정치 기록인 0.4% 증가를 밑돌고,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 국내의 수요도 그동안의 증가세에서 다시 둔화세로 반전됐음을 시사했다.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지난달 소비지출은 0.2% 증가했다.

이는 8월 기록인 0.4% 증가보다는 둔화한 속도지만, 올해 남은 기간 소비가 계속 미국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달 개인소득은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일후 가장 저조한 상승폭이다. 또한 8월 기록인 0.4%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저조한 소비 지출과 함께 지난달 물가상승률도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지난 1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엔 0%를 기록한 바 있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론 0.2% 상승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8월 기록은 0.3% 상승을 나타낸 바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대비론 1.3% 증가해 지난 8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미연방준비제도(연준)가 목표로 하는 2%를 계속 밑돌고 있다.


◇ 美 10월 시카고 PMI 56.2…1월 이후 최대

미국 중서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달의 시카고 PMI가 5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49.4를 웃돌고 직전월(9월) 기록인 48.7도 웃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시카고 PMI는 이 지역 내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결과를 산출하며, 산정 비율은 각각 60%와 40%다.


◇ 美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90.0…9월보다 개선

미국의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망을 밑돌았지만 지난달보다는 개선된 결과가 나왔다.

이날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달의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90.0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이달의 예비치인 92.1은 밑돌고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9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직전월(9월) 확정치인 87.2는 웃돈다.

하부 지수인 현재상황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 기록인 106.7과 시장 전망치인 107.0을 밑도는 것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82.1을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인 82.7를 밑돌고, 전망치인 83.1을 하회하는 것이다.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를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인 2.7%와 동일한 수준이다.

향후 5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2.5%를 기록했다. 이는 예비치인 2.6%를 밑도는 것이다.


◇ 유가 강세…달러·국채금리·금값 약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하락한 96.86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732% 하락한 120.6760엔을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bp(1bp=0.01%) 하락한 2.15%를 기록하고 있다.

금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장 대비 0.46% 하락한 온스당 1142.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3% 오른 배럴당 46.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엑슨·셰브런·링크드인·애브비 호조…밸리언트·CVS 헬스·스타벅스 부진

석유회사인 엑슨 모빌은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전장 대비 1.78% 오르고 있다. 셰브런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2.20% 상승 중이다.

개별종목에서 링크드인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장 대비 12.69% 상승 중이다.

제약사인 애브비는 양호한 3분기 순익과 매출 실적 발표 후 약 10.94% 급등 중이다.

제약사이너 밸리언트 파머슈티칼스는 필리도와의 모든 제휴 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한 후 11.68% 하락하고 있다.

제약사인 CVS 헬스는 부진한 내년의 순익 전망을 발표한 후 5.24% 하락 중이다.

커피전문점 체인인 스타벅스는 실망스러운 4분기 순익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후 0.93%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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