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전날 급등 '반사작용' 막판 낙폭 대거 만회 '희망'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5.10.30 06:23
뉴욕 증시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대폭 만회하며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희망을 남겼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0.04%) 하락한 2089.4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3.72포인트(0.13%) 내린 1만7755.8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21.42포인트(0.42%) 떨어진 5074.27로 거래를 마쳤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증시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전날 연준의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우 업종 가운데는 운송업종이 0.84% 상승한 반면 기준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는 0.84%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나스닥에서는 은행 업종이 0.73%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례적으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 밀러&워싱턴의 마이클 파 최고경영자(CEO)는 “기본적으로 어제부터 오늘까지 약 200포인트 정도 상승했다”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뒷받침해 줄 정도가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의 제임스 메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3개월간 경기지표는 계속 경기 하강을 가리키고 있다”며 “연준이 어제 한 일은 12월 금리 인상 옵션을 회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것이 전부”라고 평가했다.


아이섹터스의 척 셀프 CIO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한 신고점 돌파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달 간은 현 가격범위 내에서 움직임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3분기 경제성장률(GDP)과 주택지표는 기대에 약간 못 미친 반면 고용지표는 강세를 이어갔다.

3분기 GDP 성장률(예비치)은 1.5%로 예상치 1.6%를 밑돌았다. 9월 잠정주택 판매지수 역시 2.3% 하락한 106.8을 기록했다. 이는 올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망치 1%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늘어난 26만건을 기록, 예상보다 5000건 낮았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자넬리 넬슨 애널리스트는 “GDP 숫자 가운데 긍정적인 부분은 소비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라며 휘발유 가격 하락과 주택시장 개선, 고용시장 강세 등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마리 쇼필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판매 지수가 하락한 것은 경기 둔화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집값 상승 영향이 더 크다”며 “주택판매는 낮은 금리와 주택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계속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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