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與 낙승…野 광역의원 2석 그쳐 '완패'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5.10.29 00:02

[the300] 고성군수 새누리당 최평호 후보 압승, 野 기초의원 '전멸'

2015년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주민들이 목2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기초의원을 뽑기 위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날 재보선 투표는 전국 24개 선거구 369곳의 투표소에서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2015.10.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28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였던 경남 고성군수에는 새누리당의 최평호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백두현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당선됐다.

새정치연합은 전체 24개 지역구(1곳 무투표 당선 확정)에서 진행된 이번 재보선에서 광역의원 단 2석만 겨우 건졌다. 새정치연합이 완패하면서 향후 역사교과서 국정화 투쟁 동력이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가 단 한 곳도 없는 소규모 선거지만 광역, 기초 의원 등 전국 24곳에서 동시 실시되는 만큼 국정화 대치 속 민심을 살펴볼 수 있는 척도로 판단돼 왔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 고성군수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최평호 후보는 40.9%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기대를 모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백두현 후보는 19.9%의 지지율로 무소속 이상근 후보(29.5%) 보다도 못한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이번 고성군수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나경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지역으로 내려와 지지를 호소하며 세몰이를 했다. 격전지로 분류되는 듯 했지만 결국 새누리당의 낙승으로 선거가 마무리됐다.

전체 9개 지역구에서 열린 시·도의회의원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7곳, 새정치연합이 2곳에서 승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 영등포구제3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춘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조유진 후보에 55.0%대 37.7%로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싹쓸이를 해 심통해하는 분위기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심이 민생회복에 대한 지지를 해준 것이라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국정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높았던 수도권에서도 새정치연합에 이기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누리당은 부산 2곳(부산진구제1선거구, 기장군제1선거구)과 경기도 3곳(의정부시제2선거구, 의정부시제3선거구, 광명시제1선거구)을 싹쓸이 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제5선거구는 여당이, 서구제2선거구에서는 야당이 승리하며 양당이 1석씩 나눠가졌다. 유일한 호남 선거구였던 전남 함평군제2선거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정희 후보가 당선됐다.

기초의원을 뽑는 구·시·군의회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7곳, 무소속 7곳이 의석을 나눠가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투표에서 6곳에서 승리했고 단독 후보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던 부산 해운대구다선거구의 서창우 후보까지 포함해 총 7석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단 한 곳에서도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양천구가선거구, 부산 사상구다선거구, 인천 남구다선거구, 인천 부평구나선거구, 경기도 김포시나선거구, 강원도 홍천군다선거구에서 승리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 지역구인 사상구에서 여당의 윤태한 후보가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부산 서구다선거구, 울산 중구나선거구, 충북 증평군가선거구, 전남 목표시라선거구, 전남 신안군나선거구, 경북 울진군다선거구, 경남 사천시라선거구에서 무소속 기초의원이 뽑혔다. 여·야 양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호남과 영남에서 무소속 기초의원들이 대거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신의진 대변인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의 일꾼을 믿고 선택해주신 유권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결과는 정치권에 제발 일 좀 열심히 해서 지역 경제를 살려 달라는 질책과 격려의 소리였다"고 논평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김성수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민심을 헤아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10·28 재·보궐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20.1%(잠정치)로 집계됐다. 106만7487명의 선거인수 가운데 21만482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29 재보선 당시 최종 투표율 32.6%보다 12.5%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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