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적화통일'발언 野 대상 아냐…상처됐다면 정식 유감표명"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5.10.28 18:37

[the300]"좌편향 교과서 만드는 집필진과 가르치려는 사람들에 대한 것"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은 '적화통일'을 준비하는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 말의 대상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이 아니며 그런 의도가 아니였다고 거듭 말씀드린다"며 "동료 의원과 상대당 분들 마음에 작은 상처라도 됐다면 제가 정식으로 유감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적화통일'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신상발언을 신청,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이 아니라) 이렇게 (편향된 내용을) 주입하고 가르치려고 하고 편향된 교과서를 집필하는 사람들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부분 고치자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인데 일본 학자들 목표는 그릇된 역사를 배우게 하고 일본 국민을 우경화된 세력으로 키워서 세력화하고 강화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역사교과서 한 대목(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일, 독재미화를 가르쳐서도 안되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독립운동, 건국, 산업화 등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좌편향 교과서 만드는 집필진과 가르치려는 사람들에 대해 정말 대한민국 국민 맞냐고 하는 것이지 국정화 자체에 대해 문제있다고 (반대)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것을 주장하는 의원님들이나 국민, 학자분들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해명에 안민석 예결특위 야당 간사는 "결론적으로 본인 말씀에 당위성을 역설하는 해명이었지 사과는 전혀 아니었다. 이 부분은 깔끔하게 사과할 문제지 저희를 설득해서 또다른 오해와 갈등을 야기시키는 해명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며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정현 의원은 "제 말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나 지도부, 지지자와 관련 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는 것으로선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며 "오해를 유발시킨 것은 무조건 제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대상으로 "언젠가는 적화통일이 될 것이고, 북한체제로 통일이 될 것이고, 그들의 세상이 되게 됐을 때 남한 내에서 어린이들에게 미리 교육을 시키겠다는…(취지로 국정교과서 반대 세력이 이를 주장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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