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체회의에 국회, 청와대 등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이 상정됐다. 관심은 교과서 관련 질의에 쏠렸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은 TF 활동이 정당하며 청와대의 담당 수석인 교육문화수석에 보고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교육부의 TF가 청와대 가까운 서울 대학로에 사무실을 두고 청와대에 보고를 해오는 등 이 실장의 지난번 발언과 실상이 다르다고 문제삼았다. 이 실장은 당시 청와대에 대한 운영위 국감에 출석, 교과서 관련 "당정협의를 한 것으로 들었으나 청와대가 직접 교육부에 지침을 내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춘석·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TF 자료에 'BH 일일 점검회의 지원'이라고 나온 것이 '지침은 없었다'는 이 실장 발언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정훈·진선미 의원은 교육부 국정감사(10월8일)를 위해 지난 5일 구성된 TF가 왜 국감 이후까지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위해 활동하는지를 따졌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지난번 틀리게 말씀드린 것 없다"며 "일일이 지침 내리거나 이러지 않았다"고 했다. 이 실장은 해당 TF의 존재에 대해 25일 야당 의원들이 사무실을 방문해 논란이 되기 전까지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그저께 밤 갑자기 상황실에서 이런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했다)"며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서에 일일점검회의라는 건 교육수석실에서 하는 일일회의에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보고한다 이런 걸로 안다"며 "교육부 입장에서 BH는 당연히 교육문화수석실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가 가진 현안 업무를 해당 비서관실이 수시로 보고받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이 실장 답변에 동조했다.
김상률 교육문화수석도 해당 팀에 대해 "5일부터는 국감을 지원하고, 12일부터는 올바른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준비팀"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한국형전투기(KF-X)사업 종합대책 관련 대면보고에서 "KF-X와 관련 이슈가 됐던 항공전자체계통합이 안 되는데도 마치 되는 것처럼 잘못 홍보됐다"고 지적했다고 공개했다.
김 실장은 KF-X 관련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사업이니 차질없이 완수하도록 하라는 명확한 지침이 있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조건도 잘 알려서 국민이 믿고 중대한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별도로 말씀은 없으셨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정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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