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1조3868억원,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1902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과 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악재를 무색케 했다"고 평가했다.
함 연구원은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은 화장품과 음료 부문이 견인했다"며 "화장품 매출액은 18% 증가한 5650억원을 기록했고 원가율도 0.9%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스 우려가 집중됐던 면세 채널도 65% 증가하는 등 강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브랜드 '후'에 집중됐던 소비수요가 'SU:M', 'O HUI', 'belif' 등 기타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 연구원은 "음료 사업의 경우 소비 수요회복과 신제품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외형 성장을 시현했다"며 "영업이익률도 3.7%포인트 개선되는 등 당사 추정 영업이익 대비 34%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용품은 화장품과 유사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제조사에 대한 소비가 인지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다"며 "화장품 대비 아이템 수가 적고 개별 점포의 필수성이 낮아 중국시장 침투가 본격화 되는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