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朴 대통령 시정연설은 금 간 술잔…민심 흘러내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5.10.27 12:31

[the300] 시정연설 전 환담에서 文 교과서 TF 언급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2015.10.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금이 간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이 간 술잔에서) 흐르는 것은 술이 아니고 민심"이라며 대통령 시정연설에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카세트 테이프를 듣는 것 같다"고 말하며 시정연설이 그동안의 메시지를 재탕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민심의 마음의 곶간을 채워줘야 하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며 "언제 우리가 민심 앞에서 축배를 들 수 있을까. 금이 간 술잔으로 축배들 수 없기에 답답하고 절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시정연설에 앞선 박 대통령과의 환담에서는 한국사 국정 교과서 TF(테스크포스)에 관한 얘기를 나눴음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국정 교과서 비밀 작업실까지 운영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청와대와 교육부, 여당의 반응이 너무 후안무치해서 의원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말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잘 듣는 것 같았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어 "문 대표가 먼저 (박 대통령과) 악수를 했기 때문에 (이 원내대표 자신은) 악수를 안 해도 자리에 앉아도 될 것 같았는데 (박 대통령이) 꼭 악수를 하려고 하는 듯 해서 악수를 했다"고 환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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