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온수매트'시장 뜨거워진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5.10.28 03:30

4000억 규모 시장으로 성장…경동·귀뚜라미 등 보일러업체 가세

경동나비엔이 지난 9월 출시한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사진제공=경동나비엔

겨울철을 앞두고 온수매트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일월·동양이지텍·삼진웰스파 등 기존 온수매트 제조업체 외에도 경동나비엔·귀뚜라미 등 보일러업체들이 잇달아 온수매트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열선 없이 온수로 보온하는 온수매트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며 업체들이 10만원대~3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온수매트는 기존 전기매트가 전자파 유해성 논란으로 주춤한 사이 전자파 발생이 적은 점을 내세워 2012년 500억~600억원대 시장에서 2013년 3000억원, 지난해에는 4000억원대 규모까지 성장했다. 온수가 흐르는 호스로 보온을 하기 때문에 전기료도 전기매트에 비해 5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겨울철 인기 난방기기로 떠올랐다.

그러나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데 비해 제품 개발·유통의 진입장벽은 낮아 300~400개 제품이 경쟁하는 상황이다. 선두권 업체로 꼽히는 일월·동양이지텍·삼진웰스파 등의 연간 매출액이 100억~300억원대로 추정되는 등 특정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시장 초기에 사후관리 능력이 없는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온수매트 카테고리 전체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있다"며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진출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함께 키워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매트가 4만~5만원대 가격을 형성하는데 비해 온수매트는 업체별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일월은 200x150㎝의 퀸 사이즈 온수매트를 양모 커버와 세트로 구성해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초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동양이지텍은 침대용 온수매트 뿐 아니라 거실용 온수 카페트까지 10만원대 초반~20만원대 초반대에 판매한다. 보국전자는 지난해부터 퀸 사이즈 온수매트를 20만원대 중반에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기존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만 판매하던 온수매트를 올해부터 직접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예정보다 생산일정이 조금 늦춰져 11월 중순에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협력업체인 상아프론테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중저가로 판매하고 자체 생산제품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업체의 기술력을 앞세워 매트 구간별로 온도를 달리 조절할 수 있는 '나비엔 메이트'를 올해 첫 출시했다. 당초 더블 사이즈 매트를 38만8000원에 출시했으나 최근 홈쇼핑을 통해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진입 초기인만큼 시장점유율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올 겨울 온수매트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는 건물 신축 초기에 대량 공급하는 B2B(기업대상) 속성이 강한 제품군인 반편 온수매트는 소비자를 직접 만나 반응을 파악해야 하는 B2C(소비자대상) 상품군"이라며 "온수매트 출시로 경동나비엔이 소비자들하고 가까이 갈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둬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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