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5일 밤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TF'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사무실로 의심되는 곳에서 대치중인 가운데 경찰은 "교육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국립국제교육원 안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회관으로부터 경호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는 교육부 관계자로 추정되며, 누군가가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려 한다며 보호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혜화경찰서장과 1개 중대 80여명의 병력이 회관 앞과 주변에 대기 중이며, 밤 11시 1개 중대가 추가로 배치됐다. 경찰은 대치 상황에 따라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야당 의원들이 국정교과서 비밀 TF 사무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3층 회관 입구는 경찰 병력 10여명이 통제하고 있다. 입구와 2층 사무실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조명은 꺼진 상태다.
야당 의원 6명과 보좌관 등 관계자 20여명은 이에 맞서 대치하고 있다.
내부에서 작업하던 서류 등을 빼돌리기 위해 교육부 쪽에서 신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보호해달라는 신고에 대응하고 있는 것뿐"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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