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정연설 D-1…與野 '국정교과서' 전열 재정비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 2015.10.26 06:05

[the300]與 국정교과서 세 결집 친박포럼 vs. 野 '임시정부' 정통성 강조 행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황해도중앙도민회 관계자들과 함께 '역사 바로세우기는 올바른 국정교과서가 시작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예산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26일, 여야는 각각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전열을 재정비하며 전면전 준비에 돌입했다. 대통령은 오는 27일 연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누리당 국가경쟁력포럼은 공식 모임을 갖고 국정교과서를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윤상현 의원 주도로 대부분 친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국가경쟁력포럼'은 주요 국정 주제와 관련한 모임을 꾸리며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모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정화 찬성 응답률은 36%로 반대 47%에 크게 밑돌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도 42%로 전주 대비 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7%로 3%p 상승했다.


이번 포럼은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관련 확정고시(내달 2일)를 앞둔 만큼, 국정교과서 당위성을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국정교과서 개정이 '삐끗'하면 향후 박 대통령의 정국 주도력이 떨어지고 친박 의원들의 위상도 함께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 친박계 인사는 "유기준, 유일호 의원이 장관직에서 물러났고, 김재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청와대 정무특보직을 사임하는 등 친박계 의원들이 원내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친박 진영이 공천 기구 및 룰 결정에 있어 목소리를 하나로 규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진실과 거짓' 체험관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한편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김구 선생의 묘를 참배하고, 서울백범기념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이다. 역사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재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 이후 전남 여수를 찾아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