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저보고 그× 이× 하셨잖아요"…놀란 이종걸 사과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5.10.23 16:21

[the300]5자회동 뒷얘기… 이종걸 "머리가 띵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왼쪽부터),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있다. (청와대) 2015.10.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5자 회동에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에 대해 '그×'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언급해 이종걸 원내대표가 사과했다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5자 회동이 마무리된 후 회동장을 나서기 전 박 대통령이 이 원내대표에게 "아까 뵈니깐 인상도 좋고 말씀도 잘하는데, 저보고 예전에 '그×', '이×'이라고 하셨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이에 놀라 "그 때는 뭐 죄송했다.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이 원내대표에게 "오늘 만나뵈니깐 안 그럴 분 같은데 오늘처럼 하시면 더 잘 되실 거다"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셔서) 나도 깜짝 놀랐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소통 안 된다고 하는데 역대 대통령 중 (야당 지도부와 만난 게) 거의 1년에 두 번꼴인 대통령은 근래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결과가 있건 없건 간에, 만나야 일이 되는 것이다. 어제도 일단 그래서 풀린 거다. 일종의 해프닝을… 정치현안, 국정현안도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정치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12년 8월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 같은 뒷얘기가 알려지자 '박 대통령에게 사과를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죠. 3년 됐지만 뭐 오타였지만"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실제 '그×'이라는 단어를 썼냐는 질문에는 "헤어질 때 뭐 얼핏 그랬던 거 같다. 웃으면서"라면서 "(대담 내용을)적느라고 정신없어 머리가 띵해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가까이서 보니까 참 좋은데 멀리서 있으니까…그런 말도 했든가"라며 "'그×'이라고까진 안 한 거 같다. 그런데 (맥락상) 그 얘기가 그 얘기인 거 같은 느낌은 들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