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3+3회동'…'5자회동' 후폭풍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5.10.23 14:39

[the300]새정치, '3+3 다음주에도 어렵다"…정기국회 보이콧 우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있다. (청와대) 2015.10.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정기국회 예산안·법안 등의 처리를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 '3+3' 회동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청와대 '5자회동'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 되면서 여야 원내 협상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3+3 회동'에 대해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과 예산안 심사가 매우 중요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원내대표가 만난 '5자회동'을 마친 후 바로 '3+3 회동'을 이어가 정기국회의 원활한 진행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5자회동이 성과없이 끝난데다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여야 간 감정적 골만 깊어지면서 야당 측이 '3+3 회동' 거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3+3 회동을 이번주에 여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다음 주에도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원활한 협상과 만남이 있어야 할 텐데 절벽같은 국회운영에서 지혜를 발휘하기 어렵다"며 "(원내)대표단과 대책회의를 해서 (향후 운영에 대한) 내용을 확보해야겠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장기화·격화되면서 정기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이나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 거부 가능성에 대해 "종전 같으면 그런 강도의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19대 국회 마지막 예산안은 시한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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