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국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구성이 완료되더라도 당장 신원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집필진 구성이 완료되면 신원을 공개할 생각이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선정이 됐더라도 (집필진) 신상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집필진이 구성되면 그 분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할 것"이라며 "집필하는 분들 입장에선 (신원 공개에 따른)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16년 11월쯤 교과서 집필이 완료되면 집필진이 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섭외된 사람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좀 양해를 해달라"고 답을 피했다.
한편 하 의원은 교육계에 '카르텔(cartel·기업연합)'이 형성돼 교과서·참고서·학원 지도지침서 시장에서 독과점 이익을 나누고 있다는 정부 주장과 관련, "카르텔의 중심인물이 누구인가"며 "카르텔이 있다고 하는데, 유언비어인지 실체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그건 제가 알 수 없다"며 "제 소관이 아니어서 다른 분야에서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카르텔이 있으니까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게 (국정교과서의) 핵심 명분 아니냐"며 "그런 것도 모르는데 (위에서) 시키니까 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